고만호 목사가 예장통합 104회 총회에서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고만호 목사가 예장통합 104회 총회에서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편집국장] 불법 세습에 이어 교단 탈퇴를 추진하는 여수은파교회 고만호 목사를 향한 규탄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류영모 총회장) 소속 목회자들이 참여하는 신앙고백모임(박은호 회장)은 3월 2일 여수은파교회에 대한 유감 표명문을 발표했다.

신앙고백모임은 "여수은파교회는 예장통합 총회가 헌법으로 금지하는 목회지 대물림을 결정했다"며 "불법 목회지 대물림을 철회하라. 여수은파교회 성도들도 아닌 것은 아니라고 외쳐 달라"고 했다.

과거 고만호 목사가 총회 석상에서 신학생들에게 내뱉은 정죄성 발언도 비판했다. 신앙고백모임은 "고 목사는 총회 석상에서 세상을 향해 가난하고 애통한 마음을 가졌던 젊은 신학도들을 정죄하고 비난하여 목회의 길을 가로막았던 사람이다. 그런 고 목사가 자기 아들에게 하나님이 세운 교회를 기업 대물림하듯이 버젓이 교회를 세습했다"며 "수많은 젊은 신학도와 목회자의 소명심과 사명심을 빼앗고 짓밟았다. 고만호 목사는 더 이상 이웃과 남을 정죄하지 말라"고 했다.

명성교회 세습 철회 운동에 앞장서 온 통합총회바로세우기행동연대(행동연대·양인석 대표회장)도 3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여수은파교회의 불법 세습을 비판했다. 교단 탈퇴 시도는 배은망덕한 행위이자 주님의 몸 된 교회를 더욱 욕되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행동연대는 △고만호 목사는 모든 불법행위를 인정하고 하나님과 교회 앞에 사죄하고 △여수은파교회는 불법 세습과 교회 합병을 철회하고 △여수은파교회 교인들은 공동의회에서 이뤄질 교단 탈퇴 안건을 거부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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