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세습 철회를 촉구해 온 예장통합 목회자들이 신정호 총회장을 규탄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명성교회 세습 철회를 촉구해 온 예장통합 목회자들이 신정호 총회장을 규탄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편집국장] 명성교회 부자 세습 철회를 촉구하는 '통합총회바로세우기행동연대'(행동연대)가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 신정호 총회장을 규탄하고 나섰다. 신 총회장은 3월 7일 김하나 목사의 '직무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해 달라는 취지의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행동연대는 3월 15일 예장통합 총회 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정호 총회장을 비판했다. 행동연대 집행위원장 이승열 목사는 "총회가 자정 능력을 상실해서 명성교회 교인들이 (세습을 바로 잡기 위해) 소송을 신청한 것인데, 총회장이 이를 기각해 달라는 탄원서를 냈다. 매우 부적절하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조직위원장 이근복 목사도 "탄원서는 명성교회 세습을 적극 두둔하고 있는데, 매우 일방적이고 편파적이다. 참담함을 느낀다"고 했다.

이날 행동연대는 성명을 통해 "총회 재판국의 재심 판결을 '여론 재판의 결과'라거나 '논란과 분쟁의 원인'으로 매도하면서까지 재판국의 권위를 능멸하는 행위가 총회장으로서 적절한 처신인지 분명한 입장 표명과 정중한 사과를 요구한다"고 했다. <뉴스앤조이>는 신정호 총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신 총회장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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